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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w 본문
7 주차다.
네가 이세상에 왔다는 사실을 안지는 2주가 지나갔다.
준비되지 않은 것이기에 지난 2주, 단 14일 동안 내 인생에 큰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을 계획했고 경험했다.
결혼, 임신, 집… 이 것과 관련된 정말 많은 일들.
다른 사람들의 결혼이야기, 임신이야기, 육아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고 2주 동안에도 많이 스쳐 들었다.
길게, 여유있게 잡고 행해야할 일들을 압축해서 진행하려니 내 몸도 마음도 압축되는 것 같다.
너무나 혼란스럽고 스스로도 한 여자의 남편이,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두렵다.
한창 꽃피울 시기에 내가 발목을 잡은 것 같은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너무나 미안하다.
좋게 생각하면 좋은 것이지만…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.
이렇게 빠르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, 내일이 두려운 것이 없었던 것 같다.
얼마 살지 않은 나날 중 이렇게 두통을 달고 살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.
네가 왔을 때 온전한 기쁨이 아닌 어느정도의 두려움, 걱정으로 맞이 한 것 역시 미안하다.
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. 잘 될 것이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.
앞으로도 더 많이 힘들겠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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